아드보카트 전 한국 감독, 클럽-대표팀 사령탑 겸임할까?

  • 등록 2009-12-07 오후 4:34:36

    수정 2009-12-07 오후 4:34:36

▲ 딕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제니트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현재 맡고 있는 벨기에 대표팀과 함께 클럽팀 감독도 겸임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클럽 AZ 알크마르가 현 로날두 쿠만 감독을 해임하고 대신 현 벨기에 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후임 감독직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AZ의 구단 관계자는 "아드보카트에게 감독직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 아드보카트는 빨리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빠르면 8일쯤에는 아드보카트가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러시아 제니트 감독에 이어 지난 10월부터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벨기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2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을 목표로 아드보카트를 영입했다.

유럽 축구에서 감독이 대표팀과 클럽팀을 함께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경우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잉글랜드 첼시 지휘봉을 잡아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벨기에 언론들도 2010년에는 벨기에 대표팀이 친선경기 외에 별다른 일정이 없는 만큼 아드보카트의 겸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네덜란드의 신흥 강호인 AZ는 루이스 반갈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반 갈 감독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쿠만 감독이 사령탑을 잡았지만 올시즌 팀성적은 7위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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