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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에 힙합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지난 2월 말 ‘발라드 포 폴른 소울 파트 1’을 발매한 다이나믹 듀오를 시작으로 데프콘, 업타운, 드렁큰 타이거 등 힙합 명장들의 복귀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힙합계는 지난 해부터 이효리, 빅뱅, 서태지, 비, 동방신기 등 빅스타들의 활동에 있어 음악팬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힙합 거장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힙합 음악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힙합 웨이브’의 물꼬를 뜬 가수는 단연 업타운이다. 세 명의 신진 래퍼 매니악, 스윙스, 챈을 영입해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업타운은 한층 파워풀해진 랩으로 정통 힙합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6집 앨범 타이틀을 ‘새 시기’(New Era)로 한국 힙합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게 업타운의 각오다.
지난 1999년 1집 수록곡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며 무례하게(?) 데뷔한 드렁큰 타이거는 토종 한국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현란하고 박력있는 랩을 구사하며 힙합음악계의 한 획을 그었다. 멤버 DJ 샤인 탈퇴 후 한동안 주춤하기는 했지만 타이거 JK가 선보이느정통 힙합은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이번 새 음반 활동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프콘은 “오리지널 힙합이 득세했던 지난 1990년대 뉴욕과 L.A의 힙합음악들을 꺼내어 듣고 추억하다 어느 날 갑작스런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복고적인 힙합 사운드와 동시에 옛날의 추억도 함께 회상할 수 있는 음반”이라고 새 음반을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지난 1월 발매한 5집 ‘백아절현’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은 리쌍도 빠르면 오는 4월 새 음반을 내고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