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드렁큰타이거-다듀, 가요계 '힙합 웨이브' 러시

  • 등록 2009-03-16 오전 11:24:25

    수정 2009-04-06 오후 5:10:23

▲ 업타운 드렁큰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데프콘 리쌍(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에 힙합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지난 2월 말 ‘발라드 포 폴른 소울 파트 1’을 발매한 다이나믹 듀오를 시작으로 데프콘, 업타운, 드렁큰 타이거 등 힙합 명장들의 복귀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힙합계는 지난 해부터 이효리, 빅뱅, 서태지, 비, 동방신기 등 빅스타들의 활동에 있어 음악팬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힙합 거장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힙합 음악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힙합 웨이브’의 물꼬를 뜬 가수는 단연 업타운이다. 세 명의 신진 래퍼 매니악, 스윙스, 챈을 영입해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업타운은 한층 파워풀해진 랩으로 정통 힙합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6집 앨범 타이틀을 ‘새 시기’(New Era)로 한국 힙합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게 업타운의 각오다.

그 뒤를 이어선 ‘힙합의 레전드’ 드렁큰 타이거가 1년 6개월 여만에 8집을 들고 컴백한다. 드렁큰타이거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새 음반은 빠르면 이번 달 발매될 예정. 그 어느 때보다 퀄리티 높은 음반이 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1999년 1집 수록곡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며 무례하게(?) 데뷔한 드렁큰 타이거는 토종 한국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현란하고 박력있는 랩을 구사하며 힙합음악계의 한 획을 그었다. 멤버 DJ 샤인 탈퇴 후 한동안 주춤하기는 했지만 타이거 JK가 선보이느정통 힙합은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이번 새 음반 활동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데프콘은 지난 12일 ‘러브 슈거’란 싱글을 발매하고 2년 만에 본업인 래퍼로 돌아왔다. ‘시티 라이프’와 ‘아버지’ 이후 한동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기있는 입담을 과시했던 데프콘은 힘들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 ‘힙합유치원’으로 팬들의 감성을 어루만졌다.

데프콘은 “오리지널 힙합이 득세했던 지난 1990년대 뉴욕과 L.A의 힙합음악들을 꺼내어 듣고 추억하다 어느 날 갑작스런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복고적인 힙합 사운드와 동시에 옛날의 추억도 함께 회상할 수 있는 음반”이라고 새 음반을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지난 1월 발매한 5집 ‘백아절현’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은 리쌍도 빠르면 오는 4월 새 음반을 내고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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