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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동방신기!”
'세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미로틱' 공연 시작 20분전, 콘서트장은 이미 ‘동방신기’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달궈져 있었다. 1만2천여 관객들은 모두 펄레드 형광봉을 들고 공연장을 환하게 밝히며 다섯 남자의 등장을 학수고대했다. 공연 시작 전 ‘라이징 선’이 배경 음악으로 흐르자 관객들은 모두 합창을 하기 시작했다.
“아임 웨이팅 포 라이징 선!”(I’m Waiting For The Rising Sun)
‘막강 아이돌’ 동방신기의 위력은 콘서트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2시간 30여분간 보여준 동방신기의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흠잡을 곳 없었다. 아이돌그룹이지만 자연스럽게 팬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공연을 이끌어가는 무대 매너는 데뷔 5년차 그룹으로서의 관록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아시아 스타로서 성장한 그들의 여유가 가감없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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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구성은 그룹 합동 무대와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로 나뉘어졌다. 동방신기는 ‘롱 넘버’ 같은 댄스곡에서는 그룹 특유의 화려한 군무를, ‘돈 세이 굿바이’, ‘러브 인 디 아이스’ 등 발라드 곡에서는 오색 화음을 선보이며 공연의 완급을 조절했다.
이날 동방신기의 공연을 빛낸 일등공신은 화려한 조명과 영상, 무대 연출이었다. 무대 중앙에 위치한 세 개의 와이드 LED 스크린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동방신기 멤버들의 노래를 화려한 비주얼로 수놓았다.
곡 중간마다 등장하는 영상물은 노래와 함께 스토리로 이어지며 곡의 몰입을 도왔다. ‘롱 넘버’가 흐르기 전에는 영화 ‘신시티’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흐르고 동방신기 멤버들은 이 스토리를 무대로 이어가 모형 권총으로 이색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라이징 선’에는 곡 가사에 맞게 무대 아래 위에서 축포가 퍼져 곡의 흥을 시각적으로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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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는 공연을 보러 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온 2000여 일본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동방신기는 이날 ‘섬바디 투 러브’와 ‘스카이’ 등을 일본어로 불러 일본팬들을 감동시켰다.
‘하하하송’을 마친 영웅재중은 “정말 죽을 것 같다. 지금까지 콘서트 중 제일 힘든 것 같다”며 이번 콘서트에 그만큼 열정을 다해 임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믹키유천은 “앞으로12집 나올 때 까지도 우리 찾아줄거죠?”라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첫번째 앙코르곡 '송 포 유'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다시 한번 커튼콜 요청이 쏟아졌다. "동방신기"를 외치는 환호 속에 다섯 남자들은 객석에 한 명씩 깜짝 등장해 '투나잇'으로 공연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다섯 멤버들이 "감사합니다"라며 작별을 고하며 무대 뒤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관객들은 동방신기가 2시간30분동안 선보인 '주문'에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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