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단! 스페셜공화국②]지상파 3사 '스페셜' 정규 프로, 색깔이 다르다

  • 등록 2008-10-24 오후 1:35:07

    수정 2008-10-24 오후 1:37:56

▲ 10월19일 방영된 'KBS 스페셜-안마사 그녀의 이야기' 편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상파 3사에는 채널만 다를 뿐 ‘스페셜’이라는 똑같은 타이틀을 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하나같이 정통 다큐멘터리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조금씩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8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스페셜’은 제1화 ‘아일랜드, 함께 이룬 기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10년 가까이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KBS 스페셜'은 축적된 다큐멘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기획의도를 갖고 출발했다.

‘MBC 스페셜’과 ‘SBS 스페셜’도 마찬가지다. MBC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9시55분에 방송하는 ‘MBC 스페셜’은 인간과 환경, 그리고 사회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11시20분에 방영되는 ‘SBS 스페셜’도 세상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고품질의 다큐멘터리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이 다큐멘터리라는 똑같은 장르의 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최근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을 살펴보면 방송사별로 다소 관심사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10월17일 방영된 'MBC 스페셜-시대의 연인 최진실' 편

 
특히 ‘MBC 스페셜’의 경우 최근 들어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톱스타 및 이슈의 인물을 소재로 시청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 9월19일 방영된 ‘진호야 힘을 내!’ 편 이후 9월26일에는 ‘나는 이영애다’ 편을, 10월10일에는 ‘비가 오다’ 편을, 10월17일 ‘시대의 연인 최진실’ 편을 잇따라 다뤘다.

그리고 ‘SBS 스페셜’은 특정 분야에 치우치기 보다는 9월21일 ‘길을 찾는 사람들-휴머니버시티’ 편, 9월28일 ‘말도 아리랑’ 편, 10월5일 ‘물위를 떠도는 영혼 바다 집시’ 편, 10월12일 ‘기록버스 메모리-기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편, 10월19일 ‘알파맘 vs 베타맘 당신의 선택은?’ 편 등으로 소재의 다양성을 취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서유정 CP는 “모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SBS 스페셜’은 특히 아이템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가치에도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KBS 스페셜’이 최근에 다룬 아이템을 살펴보면 9월14일 ‘태안 참사 그 후, 파도리의 여름’ 편, 9월21일 ‘미국발 금융위기 한국을 덮치다’ 편, 9월28일 ‘워킹 푸어(Working Poor), 근로 빈곤층’ 편, 10월5일 ‘2008 야구 이야기, 갈매기 날다!’ 편, 10월19일 ‘안마사 그녀의 이야기’ 편으로 시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KBS의 경우, 채널이 1TV와 2TV로 많은 데다가 시청률 측면에서도 SBS나 MBC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부담이 적어 소재도 다소 무겁고 시사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것이 ‘KBS 스페셜’ 제작 관계자의 설명이다.
▲ 9월28일 방영된 'SBS 스페셜-말도 아리랑'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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