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진단③]지상파 3사 가요프로, '시청률 5% 극복' 프로젝트

  • 등록 2008-06-18 오후 12:55:25

    수정 2008-06-18 오후 2:22:10

▲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의 MC들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음반시장의 침체는 음악방송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한 때 10%를 크게 웃돌았던 음악방송은 현재 5%에도 못미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쪽에서는 음악방송의 무용론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각 방송사의 음악방송들은 나름의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자구책 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변화의 움직임은 있었다.

일단 가장 눈길을 끌 만한 변화라고 하면 MC들의 변화다. KBS 2TV '뮤직뱅크'는 5월23일부터 여자MC를 김성은에서 민서현으로 바꿨다. 김성은이 KBS 2TV 일일드라마 '돌아온 뚝배기'의 여자주인공으로 결정돼 더 이상 프로그램 진행을 할 수 없게 된데 따른 조치다. '뮤직뱅크'는 차트제 도입으로 신뢰성과 공정성이 중요해진 만큼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민서현을 발탁했다.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도 마찬가지다. '쇼 음악중심'은 5월10일부터 빅뱅의 대성과 승리 그리고 솔비가 진행하고 있으며 '인기가요'는 5월11일부터 은지원과 허이재를 MC로 기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 한 관계자는 "MC 교체는 프로그램에 변화가 필요할 때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실제로 MC의 캐릭터에 따라 방송도 달라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MC 교체와 더불어 최근 음악방송의 변화로는 버라이어티화를 들 수 있다. '쇼 음악중심'은 최근 들어 공연에 가장 충실해진 듯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 카메오' '파워 리사이틀' 등의 코너를 마련하거나 토크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변화를 꾀했다.

'뮤직뱅크'와 '인기가요' 역시 '스페셜 스테이지'와 같은 코너를 통해 음악방송에 버라이어티적인 요소를 곁들이고 있다. '뮤직뱅크'의 '스페셜 스테이지'는 두 가수 또는 두 팀이 조인트 무대를 꾸미는 것으로 정통이 돼버린 지 오래다. '인기가요'의 '스페셜 스테이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조인트 무대로 꾸며지기도 하고 재연 무대로 꾸며지기도 한다. 데뷔 후 뛰어난 춤솜씨로 '여자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가수 손담비는 지난 15일 '인기가요'에서 비의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완벽 재연해 큰 화제가 됐다.

지난 봄 개편 이후 '인기가요'에서는 1위격인 '뮤티즌송' 외에도 '모바일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뮤직뱅크'의 경우 지난해 9월 차트쇼를 처음 도입한 후 올 1월 음반 디지털음원 시청자선호도를 모두 통합한 'K-차트'로 변경해 발표하고 있으며 '쇼 음악중심'도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랭킹'을 운영하기 시작해 올 1월부터는 자막으로 처리하고 있다. 어찌됐건 '인기가요'의 '모바일랭킹' 발표로 지상파 방송 3사의 음악방송이 모두 차트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한 가요 매니저는 "차트제 도입이 시청률이나 효과 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노래만 부르던 그 전보단 긴장감이 더해진 게 사실이다"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가수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차트제가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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