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불펜 3李 감 익히기가 먼저"

  • 등록 2008-03-30 오후 5:58:37

    수정 2008-03-30 오후 6:47:37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0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 식전행사에서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왼쪽)과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꽃다발을 안고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경문 두산 감독이 핵심 불펜요원인 이재우 이재영 이혜천 활용 방안을 밝혔다. "당분간은 아껴서 쓰겠다"는 것이 핵심.

김 감독은 30일 잠실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세명 모두 적지 않은 공백이 있었다. 당장 제 몫을 기대하기 어렵다. 감을 읽힐 수 있도록 조금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두산 불펜의 중심축이 돼야 할 이재영 이재우 이혜천은 군 문제로 적게는 1년,길게는 2년간 공백이 있었다. 몸 상태는 거의 예전 기량을 찾았다 해도 실제 마운드에서 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적응'이라는 벽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급하다고 서둘러 당겨쓰면 자신감 상실이라는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이 그들을 아껴쓰겠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이날 경기서 이들의 투입을 최대한 자제했다. 6회 1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을 2.1이닝이나 끌고가면서까지 기다렸다. 이재우는 3-0으로 앞선 8회 2사 후에나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3타자를 맞아 안타 2개를 허용, 아직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당분간은 임태훈에게 보다 비중을 두는 불펜 운영이 예상된다. 양적으로는 분명 지난해보다 풍부해진 두산 불펜이지만 질적인 업그레이드까지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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