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수지, 박보검의 영화 속 듀엣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박보검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원더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영화 속 두 배우가 함께한 듀엣송 본편 클립과 비하인드가 29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수지와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의식불명인 남자친구 ‘태주’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과 기적적으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현실의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역을 맡았다. 김태용 감독은 현실에서는 함께할 수 없는 정인과 태주가 상상 속에서나마 교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고(故) 방준석 감독과 논의하던 중 “노래를 부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배우들이 흔쾌히 응해준 덕분에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원더랜드’ 서비스처럼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설고 신선한 곡을 고민하던 끝에 방준석 음악감독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토대로 편곡을 진행했고 작사에는 김태용 감독, 방준석 음악감독과 배우 박보검이 함께했다. 박보검은 ‘태주’의 심경을 반영한 가사로 곡의 감성을 더해준 한편, ‘WISH : Wonderland is here’라는 곡명까지 직접 지으며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수지와 박보검은 촉박한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 곡을 숙지하고 계속된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 것은 물론, 정인과 태주 캐릭터에 몰입한 섬세한 감수성으로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박보검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듀엣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수지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으며 “촬영 직전까지 박보검 배우와 입을 맞춰 연습을 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혀 두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해당 장면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 듀엣송으로 애틋한 여운을 더한 영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