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에서 챔프로' 힐, 새 L.헤비급 최강 등극...테세이라 은퇴 선언

  • 등록 2023-01-22 오후 3:12:56

    수정 2023-01-22 오후 3:23:11

자마할 힐(왼쪽)이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자마할 힐이 그라운드에서 글로버 테세이라를 밑에 둔 채 압박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자마할 힐(왼쪽)이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강력한 헤드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7위 자마할 힐(미국)이 ‘44살 베테랑’ 글로버 테세이라(브라질)를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는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힐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3’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타이틀전(5분 5라운드)에서 테세이라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4 50-44 50-44)으로 눌렀다.

최근 UFC 무대 4연승을 달린 힐은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왕좌의 새 주인이 됐다. 개인 통산 전적은 14전 12승 1패 1무효경기가 됐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힘들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힐로선 오랜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반면 2021년 42살 나이로 최고령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작년 6월 유리 프로하츠카(체코)에게 타이틀을 잃었던 테세이라는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테세이라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힐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힐은 넘어지지 않고 버텨냈다. 테세이라는 계속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지만 힐의 방어가 빛났다. 오히려 힐은 테세이라가 고개를 숙이는 타이밍에 킥과 니킥으로 반격했다.

복싱 대결에선 힐이 한 수 위였다. 타격 스피드에서 힐이 훨씬 빠르고 날카로웠다. 테세이라는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묵묵히 앞으로 밀고 들어갔다. 힐도 스피드를 활용해 계속 타격전을 이어갔다.

힐은 2라운드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서로 헤드킥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힐의 킥이 테세이라의 머리에 제대로 들어갔다. 테세이라는 순간적으로 휘청거렸고 힐은 강력한 킥을 계속 퍼부었다.

하지만 테세이라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1라운드에서 성공시키지 못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상위 포지션을 점한 테세이라는 힐을 밑에 둔 채 파운딩펀치를 퍼부었다. 힐은 피니시 위기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3라운드는 힐이 압도했다. 타격으로 테세이라를 제압했다. 충격을 받은 테세이라는 그대로 무너졌다. 힐은 쓰러진 테세이라에게 파운딩 펀치과 엘보를 쏟아냈다. 피투성이가 된 테세이라는 누운 채 반격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힐은 무리해서 그라운드 싸움을 벌이지 않았다. 테세이라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린 뒤 침착하게 펀치와 킥을 날렸다. 지칠대로 지친 테세이라가 힐의 타격 스피드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펀치 연타를 계속 허용한 테세이라는 3라운드를 버틴 것이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 타격 숫자는 44대13으로 차이가 컸다.

테세이라는 4라운드에서 필사적으로 반격했다. 큰 펀치를 휘두르며 KO를 노렸다. 하지만 테세이라는 라운드 중반부터 테세이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힘겹게 버텼지만 경기 는 완전히 힐이 지배했다.

양쪽 눈에 모두 부상을 입은 테세이라는 5라운드를 앞두고 닥터체크를 받았다. 테세이라는 계속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테세이라는 5라운드 초반 힐의 다리를 잡은 뒤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이어 사이드 마운트 자세까지 연결했다. 힐이 빠져나오려고 애썼지만 테세이라는 계속 유리한 포지션을 이어갔다.

테세이라는 다리를 빼고 풀마운트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힐은 재빨리 자세를 바꾼 뒤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가져갔다. 대역전드라마를 노렸던 테세이라의 희망이 사그라지는 순간이었다.

테세이라는 경기를 마친 뒤 오픈핑거 글러브를 옥타곤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 경기는 너무 터프한 싸움이다.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며 “팀 동료인 알렉스 페레이라를 도울 것이며 마우리시우 쇼군과 함께 은퇴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