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후원사 대회에서 시즌 3승·대상 1위 굳히기 나선다

13일 개막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공격적 플레이 중요
최다 버디 3위 김수지, 시즌 3승·대상 1위 굳히기 도전
최다 이글·버디 상위권 유해란·상승세 정윤지 강세
  • 등록 2022-10-12 오전 10:08:39

    수정 2022-10-12 오전 10:08:39

김수지(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폰서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한 시즌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우승하고 싶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박민지(24)와 쌍두마차를 이루는 김수지(26)가 시즌 3승과 대상 1위 굳히기에 나선다.

김수지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달 OK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김수지는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 대기록에 도전했다.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그는 막판 체력 고갈로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기수지는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수지는 “체력적 부담도 있고 주변의 기대감도 점점 커져 힘든 점도 있지만, 이번주는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동부건설 소속 선수들끼리 연습 라운드도 몇 번 해봤기 때문에 코스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전장이 길어지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지는 등 세팅이 조금 달라져 그 부분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5승을 달성한 대상 2위 박민지(24)가 불참하기 때문에 김수지로서는 대상 1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우승할 경우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해 상금 1위 박민지를 막판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와 스코어 산정 방식이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올 시즌 최다 버디 3위(269개)를 기록 중인 김수지는 “경기 방식 상 버디를 많이 잡아야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이정민(사진=KLPGA 제공)
지난해 이 대회에서 5년 7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30)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한 바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정민은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에 다시 오니 기분부터 정말 좋다.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도 있지만, 타이틀 방어전인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박민지와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정윤지(22)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정윤지는 “버디를 하면 점수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작년 기억으로는 퍼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난주 연장에서 패배했지만, 내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어 아쉽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도 스스로 아쉬움이 없는 경기를 치르고 싶다”면서 “최근 성적이 잘 나오고 있고, 흐름이 좋기 때문에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인 상금 순위 5위를 위해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민지를 제외하고 상금 및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톱10을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한 만큼 더욱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한 만큼 올 시즌 버디 퀸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루키 고지우가 24개 대회에서 296개의 버디를 잡아가며 현재 최다 버디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유해란(22)이 281개로 2위, 김수지가 269개로 뒤를 잇고 있다.

유해란은 올 시즌 이글 부문에서는 1위(6개)를 달리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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