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동생' 김태관, 프로당구 첫 승 감격..."1부투어 잔류가 목표"

  • 등록 2022-02-27 오후 3:16:54

    수정 2022-02-27 오후 3:16:54

세계적인 3쿠션 당구선수 김행직의 동생인 김태관. 사진=PBA 사무국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행직 동생’ 김태관(25)이 프로당구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관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128강전서 강민구(블루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3-0(15-1 15-7 15-9)로 완승을 거두고 6개 대회만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세트서 뱅크샷 두 방과 하이런 7점을 앞세워 4이닝만에 15-1로 가볍게 승리한 김태관은 2세트도 15-7로 승리하더니 3세트마저 5이닝만에 15:9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우승후보를 상대로 프로무대 첫 승을 따낸 김태관은 “기분이 너무 좋다. 최근에 라식수술을 했는데 시야가 밝아지면서 당구 치는 것이 편해졌다”며 “전체적으로 상대(강민구)가 운이 따르지 않은 반면, 나에게는 행운의 키스 등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끈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관은 ‘한국 3쿠션 천재’로 불리는 김행직의 친동생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와일드카드로 1부투어에 참가했지만 상위권 선수와 하위권 선수가 대결하는 토너먼트 특성상 매 대회 강한 선수들을 상대했다. 시즌 첫 대회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을 시작으로 정성윤, 김재근(크라운해태), 서현민(웰컴저축은행)에 모두 패배했다.

김태관은 “상위권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았지만, 강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프로당구에 대한 룰과 환경,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대회지만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해서 다음 시즌 1부투어에 잔류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이어 “형(김행직)에게 ‘경기 잘 했다’는 문자가 왔다”며 미소 지은 김태관은 “뛰는 무대는 다르지만 형도 저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기사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프로무대 첫 승리를 거둔 김태관은 기세를 몰아 박근형-이상용(27일) 승자와 28일, 32강에 도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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