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가 살라 이겼다...세네갈, 이집트 꺾고 네이션스컵 첫 우승

  • 등록 2022-02-07 오전 11:19:02

    수정 2022-02-07 오전 11:20:09

세네갈이 이집트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네갈이 이집트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세네갈은 7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이집트와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세네갈은 사상 처음으로 네이션스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네갈은 앞서 2002년과 2019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카메룬, 알제리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반면 네이션스컵 최다 우승팀(7회)인 이집트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집트가 결승에서 카메룬에게 패했던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번 결승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리버풀에서 함께 최전방 공격을 이끄는 사디오 마네(세네갈)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마네가 마지막에 웃었다.

세네갈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마네가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압델모넴(알 아흘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마네의 슛이 이집트 골키퍼 모하메드 아부 가발(자말렉)에게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후반 정규시간에 이어 연장전까지도 팽팽한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이집트는 2번 키커 압델모넴이, 세네갈은 3번 키커 보우나 사리(바이에른 뮌헨)가 실축해 2-2 동점이 이어졌다.

세네갈은 4번 키커인 밤바 디엥(마르세유)이 슛에 성공한 반면 이집트 4번 키커 모하나드 라신(엘 가이쉬)의 슛은 세네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첼시)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세네갈은 마지막 키커 마네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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