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0점 15도움 원맨쇼' kt, 오리온에 1점 차 신승

  • 등록 2021-01-03 오후 8:12:35

    수정 2021-01-03 오후 8:12:35

부산 KT 허훈이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중거리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상위권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kt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20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친 허훈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을 83-82, 1점 차로 눌렀다.

이로써 14승 12패를 기록한 kt는 3위 오리온(15승 12패)을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으며 단독 4위를 지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오리온은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허훈이 코트를 지배한 경기였다. 허훈은 이날 교체 없이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종횡 무진 활약했다. kt의 공격 대부분이 허훈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kt의 팀 어시스트 22개 가운데 15개를 허훈이 혼자 책임졌다.

이날 허훈이 기록한 리바운드 8개는 팀 내 가장 많은 숫자였다. 심지어 외국인선수 클리프 알렉산더(31점 7리바운드)보다도 1개 많았다.

kt는 3쿼터 한때 64-49, 15점 차로 달아나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주포 허일영을 앞세워 한때 무섭게 따라붙었고 순식간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81-82로 뒤진 4쿼터 종료 19초 브랜든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오리온은 19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 때 한호빈이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사이드 라인을 밟는 실수를 범해 끝내 무릎을 꿇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70-66으로 승리했다. 이널 승리로 15승 11패를 기록,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6점 7리바운드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전성현도 3점슛 4개 등 14점으로 제 몫을 했다. 지난해 12월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변준형이 코트에 복귀해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LG는 리온 윌리엄스가 19점 17리바운드, 최승욱이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른쪽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캐디 라렌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서울 SK는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95-89로 승리, 최근 4연패 및 홈 5연패 사슬을 끊었다. SK 신인 가드 오재현은 19득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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