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치인트’, 무엇 잃고 무엇 얻었나

  • 등록 2016-03-01 오전 11:27:03

    수정 2016-03-01 오전 11:27:03

‘치인트’ 포스터(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말 많던 ‘치인트’가 1일 종영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 극본 김남희, 이하 ‘치인트’)는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초반 개성 뚜렷한 캐릭터 묘사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막바지에 들어 드라마 안팎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인더트랩

출발은 ‘남주실종설’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유정(박해진 분), 홍설(김고은 분), 백인호(서강준 분) 삼각관계가 부각됐다. 유정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원작과 다소 동떨어진 전개였다. 이에 원작의 정서를 시청자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급기야 원작자인 순끼 작가가 SNS에 “제작진은 그 어떤 상의도 없었다. 원작과 다른 결말을 내려달라”고 토로의 글을 남겼다. 입을 꾹 다물었던 제작진은 뒤늦게 “원작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과 배우, 시청자 모두 상처 받았다.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는 일은 드물다. ‘치인트’는 그러지 못했다. 이윤정PD는 현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반(半) 사전제작이란 선례 대신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못 읽어 이 사달이 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각종 오해와 루머로 인해 배우들의 호연이 가려졌다. 드라마 외적인 잡음으로 시청자는 드라마를 온전히 즐길 수 없게 됐다.

이는 시청률로 이어졌다. 설 연휴 기간 결방을 하면서 6% 대에서 시청률 부진을 겪던 ‘치인트’는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5%대로 떨어졌다.

◇수확은 배우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또 하나의 수확이다. 우선 박해진의 힘을 확인했다. 그가 연기한 유정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고루 지닌,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다. 박해진은 치밀한 캐릭터 분석을 바탕으로 매력적이면서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조각 같은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가 유정과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그만큼 시청자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후반부 캐릭터의 성격이 변질됐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유정선배’는 박해진의 대표 캐릭터로 남을 전망이다.

이미지 변신을 꾀한 김고은도 있다. ‘치인트’는 그의 첫 드라마로, 홍설은 처음 만나는 평범한 인물이다. 영화 ‘은교’(2012) 등 극단적인 감정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김고은=센 작품’이란 공식이 은연중에 성립됐다. 사랑스러운 홍설을 통해 여성스러운 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자취방이나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그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보여줬다.

서강준과 남주혁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두 사람 모두 잘생긴 외모에 연기력이 빛을 보지 못했다. 까칠한 말투 뒤에 따뜻함을 지닌 백인호, 소년의 상큼함과 풋풋함을 뽐낸 권은택(남주혁 분)은 여성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이 있어 ‘치인트’는 ‘미남인더트랩’으로 불릴 수 있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15화에서는 모든 것을 잃은 백인하(이성경 분)는 홍설에게 분풀이를 했다. 몸싸움 끝에 백인하는 홍설을 도로로 밀었다. 차에 치인 홍설이 쓰러져 피를 흘린 채 15화가 마무리 됐다. 갑작스러운 여주인공의 사고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유정과 홍설은 물론, 제작진과 배우, 시청자 모두 행복해지는 끝맺음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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