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폐지① 8명 징계..모두 야전부대로 재배치

병장 2명, 상병 3명, 일병 2명 등 7명 중징계, 상병 경징계
  • 등록 2013-07-18 오전 10:14:11

    수정 2013-07-18 오후 7:53:21

일부 연예병사들의 무단 외출 모습이 포착돼 연예병사 논란이 일었다.(사진=SBS ‘현장21’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다. 또 감사 대상인 된 연예병사 8명이 징계를 받는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육군 대령)은 18일 “연예병사제도가 군 홍보와 장병사기 증진을 위해 운영됐으나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일반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기 때문에 결국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예병사폐지론이 불거진 것은 지난 달 말 일부 병사가 지방 위문공연 후 무단외출 후 안마시술소에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가수 비가 배우 김태희와 영외 데이트를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군 당국은 논란이 일자 지난 달 26일부터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대상에 오른 연예병사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이 수사를 진행해 홍보지원대 등의 관리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방부는 연예병사 16명 중에서 군기강 문란 행위자 8명 병장 2명, 상병 3명, 일병 2명 등 총 7명에 대해서는 무단이탈, 휴대폰 반입 등을 이유로 중징계가 내려졌다. 반면 춘천 공연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을 했으나 인솔간부 허락 하에 이뤄진 것을 감안해 상병 1명은 경징계를 받는다.

국방부는 “춘천 공연 후 홍보병사 일병 A, B는 마사지를 받을 목적으로 숙소를 무단이탈해 약 35분간 안마방 3곳을 배회한 후, 4번째 안마방에서 약 15분 대기하다 안마를 포기하고 요금 환불 후 나오다 방송사 기자와 조우한 후 숙소로 복귀하였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병장 C와 상병 H가 국방홍보원 인솔간부의 묵인 하에 야식을 한 후에 숙소를 나와 영화를 보고 숙소로 복귀했다”는 사실과 “홍보병사 6명(A, C, D, E, F, G)은 국방홍보원 대기실에 개인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하여 사용하였으며,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담당자(C, D)는 이를 알고도 묵인하였다”는 감사 내용을 밝혔다.

연예병사제도 폐지 결정으로 15명의 병사들은 8월 1일부로 1·3군 지역으로 부대를 재배치 받는다.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미만인 병사 3명(징계대상 2명)은 근무지원단에 잔류한다.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병사 중 징계대상 6명은 징계가 끝난 후 새로운 부대에 소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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