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낚았다" 삼성생명, 신한은행 꺾고 벼랑끝 탈출

  • 등록 2012-03-18 오후 6:53:02

    수정 2012-03-19 오전 8:02:26

▲ 김계령. 사진=WKBL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안산 신한은행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4-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전3승제로 치러지는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패 뒤 첫 승을 거두면서 4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벼랑 끝으로 몰린 삼성생명이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신한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계령은 날카로운 슛 감으로 내외곽에서 8점을 올리고, 이선화가 6점으로 뒤를 받치면서 1쿼터에 16-6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신한은행은 발놀림이 무거워보였다. 강영숙과 이연화가 6점을 만들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며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신한은행의 1쿼터 6득점은 지난 2005년 3월9일 KB스타즈가 기록한 플레이오프 최소득점 타이기록이었다.

다급한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하은주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삼성생명이 세 명이나 하은주에게 달라붙어 그물수비를 펼쳤고, 외곽에서 찬스가 나도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킴벌리 로벌슨)이 개인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리고 물오른 이선화가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아가면서 2쿼터 중반 26-8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전반을 34-19로 15점을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삼성생명은 하은주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온 듯, 하은주에 투입되는 패스를 중간에서 차단하고 두 세명이 에워싸는 등 신한은행 공격 패턴 무산시키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신한은행의 득점포가 살아났다. 3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김단비의 3점포와 최윤아의 자유투로 6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들어 최윤아의 3점포로 기세를 올린 신한은행은 5분54초 경 하은주의 골밑슛으로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경기 흐름은 김한별과 이선화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주면서 경기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62-56으로 6점 차까지 리드를 잡아나갔다.

다급한 신한은행은 남은 시간 파울 작전을 유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삼성생명이 대어 신한은행을 낚고 4차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김계령은 이날 22점 8리바운드, 이선화가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별은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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