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日강호 크레인스와 홈경기 '한일 빙판 라이벌전'

  • 등록 2011-01-08 오후 12:39:52

    수정 2011-01-08 오후 12:39:52

▲ 안양 한라. 사진=안양 한라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안양 한라가 새해 첫 제물로 일본의 강호 크레인스 사냥에 나선다.

한라는 오는 8,9일과 11일 홈 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일본의 강호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홈 3연전을 펼친다.

새해 첫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라는 크레인스와의 이번 3연전을 겨냥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준비 중이다.

정규시즌를 7경기만 남겨둔 현 시점에서 리그 2위를 목표로 하는 한라는 이번 세 경기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로 오를 가능성이 많지 않지만 2위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대결에서 승점 1점도 양보할수 없는 치열한 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총 36경기를 소화해내야 하는 아시아리그는 서서히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상위 4팀간의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재 일본의 오지 이글스는 29경기를 치러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라가 29경기에서 승점 54점으로 리그 2위다.

크레인스는 한라보다 4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52점(3위)을 확보한 상황이라 섣불리 순위 예상을 할 수 없다. 여기에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는 28경기에 역시 총 52점을 얻어 복병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 영입한 미국교포 알렉스 김이 한라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미시간 대학시절 친구이자 룸메이트였던 한라의 브락 라던스키와 크레인스의 골디 애쉬의 '용병 대결'도 관심사다.

크레인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라와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던 팀이다.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있고 구력과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라는 크레인스와 역대 36번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0승 26패(1슛아웃 승, 3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절대적으로 열세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경우 3승 3패(1연장패 포함)로 호각세다.

올 시즌에는 세 차례 맞붙어 2승1패로 앞서있다. 도쿄에서 벌어졌던 시즌 1차전에서 한라가 2-4로 패했지만 쿠시로에서 펼쳐졌던 시즌 2,3차전에서는 한라가 각각 3-2(SO), 5-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근 15번의 대결에서 무려 10번이나 한 골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지난 달 차이나 드래곤과의 홈 3연전 이후 약 보름간의 휴식을 취한 한라는 이번 경기들을 위해 새로운 조 배합 설정과 함께 체력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라는 몸싸움을 비교적 싫어하는 크레인스의 약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거친 플레이와 적극적인 체킹으로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빼앗는다는 전략이다

한라의 주전 골리 엄현승은 "크레인스는 늘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다. 역습이나 찬스를 허용하면 막기가 어렵다"라며 "크레인스전에서 각자의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팀으로서 하나가 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크레인스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호화군단 한라가 과연 이번 대결에서 크레인스를 상대로 어떤 카드를 꺼낼 것인지 아이스하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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