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영 대학 동기 "힘든 기색 없이 자상한 오빠였는데..."

  • 등록 2010-03-30 오전 11:26:00

    수정 2010-03-30 오전 11:41:44

▲ 탤런트 故 최진영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탤런트 고 최진영은 대학 동기들에게 자상한 친오빠 같은 존재였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기자와 만난 최진영 대학 동기 K 씨는 "평소 힘든 기색 없이 자상한 오빠였는데..."라며 최진영의 사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K 씨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09학번으로 고인과 같은 과 동기다. K 씨를 비롯해 최진영의 과 동기와 후배들 다섯 명은 이날 유족을 도와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생전 최진영에 대해 K 씨는 "입학하고 나서는 힘든 일을 많이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며 "최진영은 평소 나이 어린 동기들을 잘 챙겨줬다. 제가 힘들어할 때는 학교에서 오토바이도 태워주고 기분 전환해주던 자상한 오빠였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오빠(최진영)가 연극할 때도 본인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오히려 동기들을 챙기며 '연기에 도움될 테니 (연극)연습하는 것도 많이 보고 그래' 라며 조언도 해줬다"고 울먹였다.

최진영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30일 오전 공식브리핑을 통해 외상이 없고 사체에 목을 맨 흔적 등이 발견됨에 따라 최진영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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