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챔피언' 모레노, 3위 알바지와 대결…2연속 스플릿 판정패 딛고 부활할까

  • 등록 2024-11-02 오후 2:09:57

    수정 2024-11-02 오후 2:09:57

UFC 플라이급 전 챔피언이자 랭킹 2위 브랜든 모레노. 사진=UFC
UFC 플라이급 3위 아미르 알바지.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연패로 주춤했던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가 9개월 만에 돌아온다.

UFC 플라이급 랭킹 2위 모레노(21승 2무 8패)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알바지’ 대회 메인이벤트에 나선다. 상대는 플라이급 3위 아미르 알바지(31·이라크)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한 끗 모자랐다. 모레노는 지난해 7월 UFC 290에서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에게 1대2 스플릿 판정으로 패해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지난 2월 재기전에선 브랜든 로이발(32·미국)에게 또 한 번 1대2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로써 랭킹 1위 자리까지 내주고 분루를 삼켰다.

충분히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왔다. 모레노는 “지난 2~3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멋진 도시들에서 싸우고, 훈련하고, 미디어 일정을 수행했다”며 “하지만 나도 인간이다. 어느 순간에 완전히 폭발하고 말았다”고 휴식기를 가진 이유를 설명했다.

알바지(17승 1패)도 오랜만에 돌아왔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다. 모레노는 마음이 아팠다면, 알바지는 몸이 아팠다. 지난해 6월 카이-카라 프랑스전 이후 심장 박동 이상인 심실상빈맥(SVT)을 진단 받아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 모레노를 상대로 복귀전을 준비하다가 마비 증상이 생겨 목 수술도 받았다.

알바지는 “차를 타고 이번 대회에서 묵을 호텔로 가면서 마침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돌아와서 좋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전인만큼 둘 다 물러설 수 없다. 모레노는 3연패를 막아야 한다. 이번에도 패하면 타이틀 탈환이 요원해질 수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늙었다고 예기하는데, 그건 틀렸다”며 “지금이 전성기라 느낀다. 이번 주말 세상에 증명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UFC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바지는 모레노를 피니시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으려 한다. 그는 “이런저런 선수들이 타이틀 도전을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느꼈다”면서 “이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레노는 터프하지만 불가능한 건 없다”며 “그를 피니시한다면 확실하게 타이틀전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 판토자는 오는 12월 8월 UFC 310에서 아사쿠라 카이(31·일본)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벌인다. 알바지는 “둘 중 누가 상대가 되든 상관없다. 난 그냥 최고가 되고자 한다”며 “우선 모레노에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그래플링으로 예상된다. 모레노는 멕시칸 복싱을 주무기로 탄탄한 그래플링 실력을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다. 알바지는 상대적으로 타격보단 그래플링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모레노를 넘기지 못한다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2·미국)와 여성 플라이급(56.7kg) 랭킹 3위 에린 블랜치필드(25·미국)가 격돌한다.

나마유나스는 2연승을 달리며 새로운 체급에 완전히 적응했다. 랭킹 3위까지 꺾는다면 유력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될 수 있다. 두 체급 정복 도전 상대가 될 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는 나마유나스가 존경하는 절친한 파이터라 의미가 더 깊다.

태권도 검은띠인 나마유나스는 “무도가로서 내가 진정한 최고의 무도가로 인정하는 셰브첸코를 상대로 나를 시험해보는 게 내 궁극적인 꿈”이라며 “내가 다음 도전자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도록 이번에 정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UFC 6연승을 달리던 블랜치필드는 지난 3월 마농 피오로(34·프랑스)에게 UFC 첫 패배를 겪었다. 그는 “패배는 스포츠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아이처럼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냥 다시 일어나서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오로가 분명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에 나마유나스를 인상적으로 피니시하면 나도 그 다음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부터 두 가지 새로운 규칙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제 파이터들은 수직으로 내리찍는 팔꿈치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상대의 두 팔과 두 발이 모두 땅에 닿아 있어도 머리에 니킥을 날릴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알바지’ 메인 카드는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