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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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리시즌 친선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심경을 밝혔다.
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전날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께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울버햄프턴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곧장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포기 의사가 있었으나 황희찬이 속행하길 원해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향해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속 뛰길 원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그는 단순한 친선 경기였고 자신을 향한 공격적인 일이 있었음에도 계속 뛰길 바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지속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 울버햄프턴과 코모의 경기 모습. 사진=울버햄프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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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사건 발생 후 코치진과 팀 동료들은 필요하다면 즉시 나와 함께 경기장을 떠나겠다고 말했고 계속해서 내 상태를 확인해 줬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런 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가길 바랐고 우린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유를 밝혔다.
황희찬은 자신을 향해 응원 보내준 많은 이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다시 한번 인종차별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번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해 공식 항의 문건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UEFA는 주관 경기가 아니기에 조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UEFA는 인종차별은 없애려는 건 조직의 최우선 과제이자 징계 규정에 해당한다면서도 “UEFA 대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만 조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