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전남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축제’ 백두급(140kg이하)에 등극한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장사인증서와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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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에 이어 씨름에서도 ‘김민재 돌풍’이 매섭다.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신예’ 김민재가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24일 전남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재는 울산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단오대회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오른데 이어 천하장사까지 등극해 씨름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대학생이 천하장사 타이틀을 얻은 것은 이만기 이후 무려 37년 만이었다.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김민재는 시즌 첫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했다. 8강에서 김진(증평군청)을 2-1로 제압한데 이어 4강전에선 장성복(문경새재씨름단)을 2-0으로 간단히 눌렀다.
결승에서 오정민을 만난 김민재는 첫판을 잡채기로 따낸데 이어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도 들배지기, 밀어치기를 눌러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가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금강급(90kg 이하) 최정만, 한라급(105kg 이하) 차민수에 이어 김민재까지 우승하면서 총 4체급 중 3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