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실수' 차준환, 쇼트 17위...세계선수권 메달 사실상 무산

  • 등록 2022-03-25 오전 10:19:09

    수정 2022-03-25 오전 10:19:09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스타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 사실상 무산됐다.

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82.43점으로 30명 출전선수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이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0.40점, 예술점수(PCS) 43.03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나 결정적인 점프 실수를 범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상위 24명까지 올라가는 프리스케이팅에는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전체 24번째로 아이스 위에 오른 차준환은 배경음악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연기 과제이자 필살기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나 자신의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다시 큰 점프 실수를 범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착지에서 흔들렸다. 완전히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스텝이 꼬여 감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99.5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패트릭 챈(미국),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 2연패를 이룬 하뉴 유즈루(일본) 등 최정상급 강자들이 불참해 차준환의 메달 가능성이 기대됐다.

하지만 점프 실수에 발목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82.43점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둔 개인 최고점보다 17.08점이나 낮았다.

오히려 차준환은 함께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이 선전했다. 이시형은 기술점수 47.13점, 예술점수 38.21점을 합한 총점 85.34점으로 14위에 올랐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범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수했던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해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1∼3위는 일본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가 109.6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가기야마 유마(105.69점), 도모노 가즈키(101.12점)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차준환과 이시형은 26일 오후 6시 5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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