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50분부터 9시52분까지 방송한 축구 중계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이 12.9%였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에 1-0으로 승리해 시청자들의 관심에 부응했다. 같은 날 방송한 TV 프로그램 중 KBS1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15.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적표다. KBS1 ‘인간극장’(10.7%), 같은 채널의 ‘KBS 9시 뉴스’(10.2%)보다 높았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 한국 중계권을 독점 획득하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대립하고 있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성적표다. 많은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게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중계권 독점 확보는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이끌어내면서 단숨에 채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JTBC 측은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조사를 보면 이미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 중 95.6%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있다”며 “유료방송의 모든 가입자는 JTBC 시청이 가능하므로 TV를 시청하는 96.7%(TV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1.2%를 제외, 전체가구(98.8%) 중 유료방송 수신가구 비율)는 JTBC의 가시청 가구라 할 수 있어 이미 법령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단독 입찰에 대해서도 “지상파와 공동으로 중계권을 획득할 경우 인기 종목 위주의 중복 편성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