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디너쇼' 진해성 "남인수·현인 계보 잇는 도약대 마련"

  • 등록 2018-12-01 오전 7:30:00

    수정 2018-12-01 오전 7:30:00

진해성(사진=KDH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라는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딘 부산에서의 도전까지 포함해도 7년이다. 정식 데뷔 후에는 3년만이다.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 디너쇼를 개최하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진해성은 오는 12월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추억의 가요 송년 디너쇼’라는 타이틀로 첫 디너쇼를 개최한다. 트로트,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공연의 최종 목표로 디너쇼를 꼽는다. 호텔급 식사와 공연이 더해진 형태가 디너쇼다. 티켓 가격이 일반 공연의 2배에 이른다. 가수, 공연이 자리의 품격에 맞아야 한다. 객석을 채워야 공연이 성사된다. 웬만한 인지도로는 가수나 기획사 모두 선뜻 도전을 못하는 게 디너쇼이기도 하다. 진해성의 이번 공연은 950석이 이미 매진됐다.

“그 동안 노력의 열매가 이번 디너쇼라고 생각합니다. 디너쇼가 아무 것도 갖춰놓지 않고 개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진해성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잠시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라고 이번 디너쇼의 의미를 설명했다. 요즘 신인들, 젊은 가수들은 많이 도전하지 않는 분야가 정통 트로트다. 트로트가 ‘행사용’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정통 트로트보다는 세미 트로트에 호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해성은 ‘사랑반 눈물반’을 비롯해 정통 트로트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입지를 쌓아왔다. ‘인생술집’ 등 방송활동은 물론 전국 각지 노래교실을 다니며 젊은 층부터 80~90대까지 팬층도 넓혔다.

신인급이면서도 그 동안 미니콘서트 형태의 공연을 꾸준히 해왔다. 올해만 이미 4차례 공연을 했다. 특히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지난 10월 진행한 진해성의 공연에 호응이 높아 11월 MVG 대상 세미나의 부속행사 형태로 진해성의 공연을 다시 개최하기도 했다.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띌 정도로 진해성의 노래에 매료된 팬들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반응들이 진해성이 디너쇼를 개최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배경이 됐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자신의 노래와 함께 KBS1 ‘가요무대’에서 불렀던 옛 노래들로 공연을 꾸밀 계획이다. 진해성은 “‘가요무대’에 첫 출연할 때 남인수 선생님의 ‘애수의 소야곡’을 불렀는데 첫 디너쇼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통 트로트를 하면서 ‘가요무대’에서 옛 노래들을 많이 불렀다”며 “이번 디너쇼에서 그 노래들로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대별 공연을 꾸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간 열심히 달려오신 분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잠시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만들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디너쇼를 통해 트로트 장르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조금 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남인수, 현인 등 대선배님들의 발자취, 계보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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