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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21일 오전 9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 식으로 영결식을 마친 뒤 발인됐다. 샤이니 동료 민호가 위패를 들었고 누나가 영정사진을 들었다. 슈퍼주니어 은혁, 이특, 동해와 샤이니 온유, 키, 태민이 관을 들었다.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 동료 연예인들이 뒤를 따랐다.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족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 연예인들과 소속사 임직원들 모두 피를 나눈 가족들 같았다. 소녀시대 윤아와 태연은 오열을 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효연, 수영, 써니, 유리, 슈퍼주니어 희철, 시원 등의 모습도 보였다.
7분여 간 찬송가로 고인을 추모한 뒤 운구차에 관을 실었다. 운구차가 나가는 자동문이 열리자 팬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통곡에 가까운 소리로 우는 팬도 있었고 흐느낌을 멈출 수 없는 듯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 사람들도 있었다. 입을 틀어막은 손 사이로 ‘끄윽끄윽’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종현을 떠나 보내는 슬픔의 크기가 이들에게 어느 정도 컸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들은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난 후에도 슬픔을 가라앉히려는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조화를 들고 종현의 장례식이 진행됐던 빈소를 둘러보며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8년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고 종현은 샤이니 멤버로서도 싱어송라이터, DJ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