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 휴스턴, 탬파베이서 홈경기 치른다

  • 등록 2017-08-29 오전 9:22:31

    수정 2017-08-29 오전 9:22:31

휴스턴 지역에 몰아친 허리케인으로 도시 전체가 침수된 가운데 시민들이 물을 가로질러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경기가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때문에 중립지역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대 텍사스 레인저스의 3연전을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인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주말에 열리는 휴스턴과 뉴욕 메츠의 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원래 이 6경기는 휴스턴의 홈구장은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시 전체가 심각한 수해를 입으면서 경기가 불가능하게 됐다.

경기장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6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폐허가 됐다.

마침 트로피카나 필드의 주인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캔자스시티와 시카고로 원정경기를 떠나는 덕분에 휴스턴이 잠시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공동으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 복구와 인명 구조 등에 써달라며 100만 달러(약 11억2300만원)를 기부했다. 또한 휴스턴 구단은 잔여기간 홈구장에서 발행하는 복권 수익을 하비 희생자 지원 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휴스턴은 2008년에도 허리케인 아이크 탓에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홈 대신 중립 지역인 위스콘신 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른 적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연고도시가 큰 피해를 입자 아예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잠시 옮긴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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