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이종호, 설기현 이후 울산 첫 토종 10번 주인공

  • 등록 2017-01-26 오전 9:21:12

    수정 2017-01-26 오후 1:39:0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2월 7일 오후 7시 30분 울산vs키치)를 앞둔 가운데 올 시즌 등번호를 공식 발표했다.

먼저 주전 수문장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은 김용대가 단다. 지난 시즌 33번을 달고 뛴 이기제는 3번, 아들의 생일인 75번을 달았던 강민수는 등번호 4번을 단다.

이적생 이종호는 울산의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받았다. 2011년 설기현 이후 토종 공격수가 울산의 10번을 단 것은 이종호가 처음이다.

그동안 울산의 10번은 외국인 공격수가 주도해왔다. 2012년 마라냥, 2013년 하피냐, 2014년 카사, 2015년 제파로프, 2016년 멘디 등 팀의 메인 공격수들이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등번호 10번에는 많은 골을 넣어 팀을 이끌어 달라는 구단과 감독의 염원이 함께 담겼다. 이종호와 함께 팀에 합류한 최규백과 김창수는 전 소속팀에서 달았던 23번, 27번을 그대로 배정받았다.

대전의 루키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다 지난 해 울산으로 온 서명원은 등번호 11번을 확정했다. 이번에 합류한 이상헌, 장성재, 남희철 같은 신인들도 14번, 17번, 18번 등 앞 번호를 받았다.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간의 배려와 소통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대부분 1순위에 지망한 배번을 받았다. 젊고 자신감 있는 경기력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분명히 우리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팀의 핵심스트라이커인 9번의 등번호를 비워 놓았다. 공격을 이끌 새로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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