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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2회 말 1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투수와 3루수 사이 내야 안타로 1루에 진출했다. 매니 마차도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득점까지 올렸다. 세번째 타석이 돌아온 7회에도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김현수는 이번 경기로 메이저리그에 남을 명분을 만들었다. 김현수는 올해 미국에 진출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행 위기까지 내몰렸다. 구단과의 갈등 끝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남았지만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개막전에선 선수 소개 때 홈팬들의 야유를 밪기도 했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데뷔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은 김현수가 처음이다.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첫 안타를 친 2회말에만 4점을 몰아쳐 탬파베이를 5-3으로 눌렀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한편, 탬파베이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팀이 3-4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 대타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의 언더핸드 구원투수 대런 오데이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한 콩거의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에서 2할(10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