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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의 ‘내 다리 내놔’ 귀신
공포 드라마의 레전드는 ‘전설의 고향’이다. ‘전설의 고향’은 극의 말미에 “이 야야기는 모 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온”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맺듯이 국내의 전설 설화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설의 고향’은 1977년부터 1989년까지 10여 년간 매주 전파를 타다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시즌제로 방송됐다. 많은 캐릭터가 나왔지만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캐릭터는 ‘덕대골’ 편의 ‘내 다리 내놔’ 귀신과 ‘구미호’ 편의 구미호다.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
◇‘M’(엠)의 M
‘내 다리 내놔’ 귀신과 구미호가 초자연적인 이야기라면 드라마 ‘M(엠)’은 그럴 수 있을 법한 현실성을 지닌 공포라는 점에서 ‘전설의 고향’ 같은 류의 공포물과 차별화됐다. ‘M’은 낙태된 아기가 복수하는 내용으로 낙태의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당시 사회적인 반향까지 일으켰던 이야기다. 공포 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994년 방송 당시 시청률이 평균 30%대, 최고 50%까지 기록했던 작품이다. 공포 대상이 된 M은 심은하가 연기한 박마리(또는 김주리)에 내재된 또 다른 인격. M이 마리의 인격을 지배하고 발현될 때마다 미리의 눈이 녹색으로 변했는데, 사람을 감정 없이 해치는 모습에서 공포감을 조성했다. ‘M’은 심은하를 톱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