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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1일 잠실 LG전에서 9-6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 6승5패가 됐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같은 고민이 있었다. 타선 집중력에 대한 것이었다.
올시즌 두산과 LG는 좀처럼 방망이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은 각각 2할4푼과 2할7푼3리다. 두산은 kt보다 조금 높은 9위, LG는 3위. 그러나 득점권 집중력은 두 팀 모두 고민이었다.
두산은 득점권 타율이 2할7리로 8위, LG는 그보다 낮은 2할4리에 그쳐있다. 중심타선이 터지지 못하면 경기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었다. 두산의 중심타선 타율은 2할4푼8리로 9위, LG도 2할3리로 꼴찌였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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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결과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에 있었다.
두산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고민을 훌훌 털어내고 반전의 계기를 만든 반면, LG는 여전히 계속되는 타자들의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두산은 안타 12개, 사사구 5개에 9점을 획득했고, LG는 10안타 4사사구에 6점에 그쳤다. 박용택, 정성훈의 홈런이 득점의 전부였다.
선발 장원준이 1회 박용택에게 먼저 투런 홈런을 맞으며 시작된 경기. 두산은 2회 바로 만회점수가 나왔다. 오재원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있었던 덕분이었다.
두산은 7회 2사 후 4점을 뽑아내며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김현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상대 수비실책, 연속 4안타로 3점을 더 얻어냈다. 사실상 승부는 갈린 셈이었다.
두산은 김현수, 홍성흔, 오재원(김진형), 양의지까지 이어지는 3~6번 타순에서 9안타, 7타점을 합작했다. 득점권 타율도 9타수 5안타로 5할5푼5리였다.
LG는 두산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9로 뒤지던 8회말 정성훈의 3점 홈런, 9회 1점으로 쫓아가는 듯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