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전설' 이규혁, SBS 중계 해설자로 변신

  • 등록 2014-11-05 오전 9:41:45

    수정 2014-11-05 오전 9:41:45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규혁. 사진=SBS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6)이 중계석 마이크를 잡는다.

이규혁은 오는 14일부터 SBS스포츠에서 생중계 되는 2014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시작으로, SBS와 SBS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약 23년 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빙상 대표팀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 왔던 이규혁은, 은퇴 후 중계석에서 후배들의 활약상을 전달하게 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를 시작으로 총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이규혁은이규혁은 은퇴 후 다양한 방송을 통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며 방송인으로서의 자질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규혁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좋은 해설가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스케이트를 통해 받은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해설을 했던 선배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듣고 공부해서 알차고 전문적인 시각의 해설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상급 세계 선수들의 다양한 정보에 능통한 것 역시 이규혁의 장점이다. 이규혁은 30년 간의 선수 생활 동안 스케이트 강국들의 빠른 기술 진화와 선수들의 세대교체 변화 등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체험한 바 있다. 이규혁과 세계 정상을 앞다투던 동료들은 현재 코치 또는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빙상 대표 출신 부모님의 피를 이어 받아 4살때부터 스케이트화를 신은 이규혁은 13살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국제대회에서 약 30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두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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