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뒤집기' 현대건설, 풀세트 끝 흥국생명 제압

  • 등록 2012-12-30 오후 6:01:08

    수정 2012-12-30 오후 6:04:26

사진=뉴시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현대건설이 화끈한 뒤집기쇼를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30일 인천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4-25 23-25 25-13 25-19 15-7)로 이겼다.

승점 2점을 보탠 현대건설은 8승6패 승점 24점으로 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2위 GS 칼텍스와 승점은 5점차다.

화끈한 뒤집기쇼였다. 경기 초반만해도 흥국생명 주공격수 휘트니를 막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83%(5득점), 2세트 77%(15점)에 달하는 공격성공률을 보인 휘트니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반대로 현대건설은 50%도 넘지 못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흥국생명을 따라붙지 못했다. 여기에 고비에서 범실까지 이어졌다. 세트스코어 0-2. 패배가 눈앞에 다가오는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반격은 3세트부터였다. 무서운 집중력과 조직력을 보여주며 따라붙었다. 휘트니를 집중마크한 덕분이었다. 공격성공률을 41%(3세트), 27%(4세트)까지 떨어트린 것이 주효했다.

그 사이 조직력이 살아났다. 3세트에선 야나(9점)와 황연주(4점), 양효진(4점)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12점차로 여유있게 승리를 따내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4세트에서는 17-16, 한 점차 리드에서 휘트니의 공격 범실을 유도해 내 점수차를 벌렸고 황연주가 차분히 공격포인트를 올려 석 점차로 앞서갔다.

스코어 19-17에서 나온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도 결정적이었다. 이후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져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순간이었다.

마지막 5세트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세트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부쳤다.

양효진이 속공, 오픈공격, 시간차까지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을 흔들어놓았다. 연속 4득점을 혼자 책임지며 점수차를 벌렸고 황연주와 야나까지 가세하며 5세트를 15-7로 마무리지었다.

야나가 27득점, 양효진이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연주도 15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휘트니가 혼자 33점을 기록,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점 1점에 그친 흥국생명은 승점 12점으로 5위에 랭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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