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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이하 '대중음악상')은 대중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었다. 30일 막을 내린 '대중음악상'에서는 그룹 소녀시대가 '지'로 주요 부문인 종합부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중음악상 주최측이 아이돌그룹에게 종합 부문 수상의 영광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주류 음악상이란 인식이 강했던 '대중음악상'의 주류 음악 끌어안기는 다른 부문에서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것이 시상식에서의 걸그룹 약진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소녀시대가 '지'로 올해의 노래상과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했고, '시건방춤' 열풍의 주역인 브라운아이드걸스도 '아브라카다브라'와 이 노래가 실린 음반 '사운드G'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과 음반 부문에서 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대중음악상'이 그간 아이돌그룹 음악 평가에 인색했던 것은 사실이다. '대중음악상' 주최측이 아이돌그룹을 수상자로 지목한 것은 시상식이 개최된 지 5년 만인 지난 2008년 '텔 미'의 원더걸스가 처음이었다. 네티즌 선정 부문을 제외하고 지난 6회까지의 수상자 명단을 보면 아이돌 가수는 원더걸스와 빅뱅 멤버 태양 단 두 팀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올해 시상식 결과를 보면 심사위원단이 음악성 외에 대중적 공감대와 경향성을 심사 결과에 적잖이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대중음악상'이 비주류 음악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대중음악상'에서는 여전히 홍대 인디밴드 등 비주류 뮤지션들이 강세를 보였다.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두 아들 윤철(기타, 보컬), 석철(드럼)이 멤버로 있는 서울전자음악단은 2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Life is Strange)로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음반', '최우수 록음반' 등 3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시상식의 주인이 됐다. 또 올해의 신인상은 음악과 스타일 모든 면에서 화제가 된 그룹 2NE1 대신 인디밴드 국카스텐과 아폴로18에게 트로피를 줬다.
비주류와 주류 음악을 동시에 아우르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대중음악상'이었지만 행사 진행 미숙 등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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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중음악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종합분야>
▲ 올해의 음반 - 서울전자음악단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
▲ 올해의 노래 - 소녀시대 '지'(Gee)
▲ 올해의 음악인 - 서울전자음악단
▲ 올해의 신인 - 국카스텐, 아폴로18
<장르분야>
▲ 최우수 모던록(노래) -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 최우수 록(음반) - 서울전자음악단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
▲ 최우수 록(노래) - 국카스텐 '거울'
▲ 최우수 랩/힙합(음반) - 드렁큰타이거 '필 굿 뮤직:더 8th 원더'(Feel gHood Muzik:The 8th Wonder)
▲ 최우수 랩/힙합(노래) - 산 이 '랩 지니어스'
▲ 최우수 팝(음반) - 이소라 '7집'
▲ 최우수 팝(노래) - 이소라 'Track8'
▲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 라디 'Real Collabo'
▲ 최우수 알앤비&소울(노래) - 정엽 '유 아 마이 레이디'(You Are My Lady)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 브라운아이드걸스 'Sound-G'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 음반) - 송영주 '러브 네버 페일즈'(Love Never Fails)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 박주원 '집시의 시간'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연주) - 김책&정재일 '더 메소돌로지스'(The Methodologies)
▲ 최우수 영화TV음악 - '마더' OST
<특별분야>
▲ 공로상 - 조동진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 남자 아티스트 -정엽
▲ 여자 아티스트 -백지영
▲ 그룹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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