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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드디어 한국에 온다.
앞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순회한 맨유 선수단은 22일 오후7시 구단 전용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는다. 2007년 7월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가진 이후 정확히 2년만이다.
박지성도 뛴다. 2년 전 열린 첫 방한 경기 당시 박지성은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직후라 목발을 짚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번엔 '레드데블스'의 일원으로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참고로 FC서울과의 맞대결은 2008-09시즌 종료 이후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소화하는 첫 번째 일정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퍼거슨 감독은 앞서 박지성에게 22일 저녁까지 선수단 숙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합류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박지성을 비롯한 맨유 선수들은 25일 아시아투어의 마지막 행선지인 중국으로 향하기 전까지 4박5일간 국내에서 매우 빠듯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때로는 선수단 전체가 한데 모여서, 때로는 삼삼오오 흩어져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말 그대로 '따로 또 같이'다.
이후 휴식을 취한 맨유 선수들은 23일 하룻동안 서울시내 전역을 돌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레드데블스 선수단은 오전10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시간 동안 미니게임을 포함한 공개 훈련을 실시한다. 박지성이 처음으로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무대인 데다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후 선수들은 오후1시30분에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다.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낼 선수의 면면은 당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한국 투어인 만큼 박지성이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같은 시각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청소년 자선축구행사 및 자선 바자회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맨유 선수 3~4명이 가수 비가 속한 축구팀과 친선 풋살경기를 벌일 예정이며 박지성 또한 이 행사에 나선다.
오후4시에는 신라호텔에서는 맨유 선수 3~4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터파크 주최로 '한국 팬들과의 만남' 행사가 진행되며 4시30분부터는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 오픈한 맨유 레스토랑 '반포 마리나' 개장식도 열린다. 반포 마리나는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있는 카페 바 '레드 카페'를 본떠 만든 레스토랑으로, 이 행사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 레전드 브라이언 롭슨 등이 참석한다.
경기 당일인 24일 오후3시30분에는 서울월드컵 보조구장에서 맨유 구단 주최로 유소년축구교실 행사가 열리며 오후8시에는 FC서울과의 친선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맨유는 25일 아시아투어의 마지막 상대인 항저우 그린타운FC와의 경기를 위해 출국하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출국 시간은 전날 저녁 또는 당일 오전에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컵 2009 코리아투어 맨유 방한 선수 명단(23명)◇
GK - 에드윈 반 데 사르, 토마쉬 쿠쉬착, 벤 포스터
DF - 리오 퍼디낸드, 게리 네빌, 파비우 다 실바, 파트리스 에브라, 웨스 브라운, 조나단 에반스
MF - 박지성,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루이스 나니, 마이클 캐릭, 조란 토시치, 대런 플레쳐, 대런 깁슨, 안데르손, 존 오셰이
FW -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페데리코 마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