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강동원(천영 역), 박정민(종려 역)을 비롯해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 등 화려한 믿보배 캐스팅 조합과 화려한 액션, 영상미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액션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이자 ‘꽃미남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강동원은 ‘전,란’ 천영 캐릭터를 통해 처음으로 ‘노비’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란’은 공개 후 강동원이 처음으로 선보인 거칠고 낯선 새 얼굴과 더 화려하고 거침없어진 검술 액션, ‘종려’ 역 박정민과 보여준 격정적이면서 애틋한 우정, 애증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형사’ 때 8개월간 합숙을 하며 검술을 훈련한 과정이 이후 작품들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그는 “‘형사’ 때 어느 정도 수준의 훈련을 했냐면 아침먹고 모여 저녁 먹기 직전까지 연습을 했다. 그걸 5개월을 했고, 촬영 들어간 뒤 3개월을 더 해 총 8개월을 훈련했다. 일주일에 5일 거의 매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여 연습했다”며 “아침에 모였을 때 하는 기본 운동이 윗몸일으키기 1000개다. 1000개를 하고 난 다음 진짜 트레이닝 시작이다. 그게 현대무용하시는 분들의 기본 트레이닝방식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렇게 몇 달을 하니 베이스가 되더라. 캐릭터를 준비할 땐 이 정도를 해야 한다는게 베이스가 되니 그게 늘 도움이 된다”라며 “‘군도’ 때는 검을 휘둘러 베는 자세 훈련만 천 번한 후 훈련을 시작했었다. 그걸 한 5개월 했었다”고 떠올렸다.
강동원의 검술 액션을 감상한 동료 배우 김신록과 선배 이병헌은 그를 향해 각각 ‘한국 영화 액션의 보배’, ‘검을 든 강동원은 말이 필요없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이를 접한 강동원은 “너무 감사하다”며 수줍어했지만, “그래도 칼을 쓰는 건 이제 확실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천영’의 첫 등장 신에서 칼끝을 입에 문 채 들어올리는 장면도 실제 검으로 대역없이 촬영된 장면이라고. 강동원은 “어금니 쪽에만 한 네 개 정도 마우스피스를 낀 채 입에 물었다. 사실상 천영의 첫 등장이 그 신이니까 표현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칼을 입에 무는 게 가능할까 했는데 한 번에 되더라. ’오 이게 되네‘ 싶었다. 대신 칼 끝을 조금 뭉툭하게 갈았다. 소품도 실제 칼보단 가볍지만 그에 준하는 알루미늄 소재의 소품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