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세계 챔피언 상대’ 신재용, 4년 만에 메달 획득 무산... 동메달 결정전서 패

동메달 결정전서 타지키스탄 선수에게 패배
디펜딩 챔피언 비롯해 2년 전 챔피언 만나는 등 대진 운도 따르지 않아
12일엔 박호성-박인우가 차례로 메달 획득 도전
  • 등록 2023-11-11 오후 3:18:06

    수정 2023-11-11 오후 3:18:06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이 동메달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당시 신재용(파란 도복)의 경기 모습. 사진=FIAS
[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년 만에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이 동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신재용은 10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카렌 데미르치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스포츠 삼보 남자 5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리모프 아크말리딘(타지키스탄)에 0-2로 졌다.

2019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의 마지막 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신재용은 4년 만에 다시 메달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대진 운이 아쉬웠다. 신재용은 대진 추첨 결과 1회전부터 삼보 강국 러시아 출신으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헤르텍 사얀을 만났다.

힘찬 기합과 함께 매트에 들어선 신재용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상대와 치열한 잡기 싸움을 벌였다. 사얀이 먼저 신재용의 목 부근 깃을 틀어쥐었다. 자세를 낮추며 방어한 신재용도 순간적으로 깃을 맞잡았다.

누구도 쉽게 공격하지 못했고 59초가 지났을 무렵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신재용이 사얀의 업어치기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사얀이 디펜딩 챔피언다운 기량을 뽐냈다. 신재용은 사얀의 누르기 공격에서 20초 동안 빠져나오지 못하며 4점을 내줬다.

선제 실점한 신재용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잡기 싸움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하체를 노리는 등 틈을 엿봤으나 무위에 그쳤다. 공격에 무게를 실었던 신재용이 사얀의 반격에 당했다. 업어치기 공격에 2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공격에 추가 실점하며 2분 57초 만에 0-8 패배를 당했다.

이후 신재용을 꺾은 사얀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신재용이 1회전에서 만났던 헤르텍 사얀은 결승전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FIAS
신재용은 사얀이 결승까지 진출하며 패자 결정전 기회를 잡았다. 패자 결정전에선 아프리카 삼보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베사이 모하메드 아민(알제리)과 격돌했다.

경기 초반 신재용과 아민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신재용이 아민의 하체를 공략했고 아민은 업어치기로 반격했다. 꾸준히 하체를 공략했던 신재용의 노림수가 통했다. 상대 하체를 잡고 무너뜨리며 2점을 선취했다.

기세를 탄 신재용은 누르기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다 상대가 틈을 보이자 몸을 돌려 암바 공격으로 전환했다. 아민이 반대 팔을 활용해 필사적으로 버텼다. 신재용은 아민의 팔을 발로 밀어낸 뒤 암바 그립을 완성했다. 아민이 탭을 쳤고 4분 39초 만에 신재용의 서브미션 승리가 선언됐다.

세계삼보선권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단의 모습. 사진=FIAS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개막했다. 사진=FIAS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신재용은 또 다른 챔피언을 만났다. 2021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리모프 아크말리딘(타지키스탄)이었다. 신재용과 아크말리딘은 구면이었다. 신재용은 지난 8월 아르메니아 체육회장배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크말리딘을 만나 0-1로 무릎을 꿇었다.

서로를 잘 알기에 더 신중했다. 그러나 대회 일정상 패자 결정전 후 약 15분 만에 다시 매트에 들어선 신재용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초반 1점을 먼저 내주더니 상대 배대뒤치기 공격에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신재용은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가했다. 업어치기와 하체를 공략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아크말리딘은 챔피언 출신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방어에 집중했다. 결국 5분의 시간이 모두 흘렀고 닿을 듯했던 동메달은 아크말리딘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12일 스포츠 삼보 남자 79kg급에 박호성(경기삼보연맹), 컴뱃 삼보 71kg급의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