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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니에루 지우니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대회에서 이호르 포테리아(26·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종합격투기(MMA) 은퇴 경기를 치른다.
대회 하루 전 열린 공식 계체에서 쇼군은 205파운드(약 93kg)로 마지막 라이트헤비급 계체에 통과했다. 포테리아 역시 205파운드(93kg)로 계체에 성공했다.
쇼군은 종합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무려 20년 넘게 선수로 활약했다. 데뷔 3년 만인 2005년 프라이드FC 미들급(-93kg)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2007년 프라이드FC가 UFC로 인수된 뒤에는 UFC로 넘어가 2010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쇼군의 통산 전적은 41전 27승 1무 13패다. 선수 인생 말년에 패배가 늘어나긴 했지만 퀸튼 잭슨,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 알리스타 오브레임, 료토 마치다, 척 리델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제압했다.
쇼군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0년 11월 폴 크레익(영국)과 경기에서 2라운드 TKO패를 당한 뒤 1년 6개월 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않았던 쇼군은 지난해 5월 UFC 274에서 오빈스 생 프루(미국)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판정패로 물러났다.
파이터로서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인 쇼군이 그래도 계속 은퇴를 미룬 건 고국 브라질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쇼군은 19일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경기를 브라질에서 하고 싶었다”며 “정말 힘들 것이고 감정, 아드레날린, 긴장이 따르겠지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할 것이고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은퇴했다가 몇 년 뒤에 돌아오곤 하지만 난 그게 싫다”며 “이번 경기를 끝으로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쇼군은 “몇 년 전에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은퇴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며 “아내는 2007년 결혼한 뒤로 계속 내게 은퇴를 권했는데 이번에 알맞은 타이밍에 은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라이트헤비급과 플라이급의 더블 타이틀전이 열린다.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겨루는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와 자마할 힐(31·미국)은 각각 205파운드(93kg), 204.5파운드(92.8kg)로 계체를 마쳤다.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5·브라질)와 잠정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멕시코)는 모두 125파운드(56.7kg)로 한계 체중을 맞췄다. 둘은 UFC 역사상 최초로 4연속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22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