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2' 개봉 첫주 100만명 턱걸이…우울한 극장가

  • 등록 2022-11-14 오전 10:12:53

    수정 2022-11-14 오전 10:12:53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마블영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가 개봉 첫 주말 정상을 차지했지만 고전 중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는 지난 11∼13일 79만 3464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는 지난 9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13일까지 누적관객 108만명을 동원했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는 가상의 최첨단 국가 와칸다를 배경으로 한 흑인 슈퍼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블랙 팬서’의 속편으로, 국왕 티찰라(고 채드윅 보스만 분)의 죽음 이후 위기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을 그린다.

‘블랙 팬서’는 2018년 개봉해 국내에서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으며, 전 세계에서 13억 달러(한화 1조 912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는 전편의 흥행에 따른 기대 속에 개봉을 했으나, 개봉 첫 주에 100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개봉한 또 다른 마블영화의 개봉 첫 주 성적과 비교했을 때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349만명, ‘토르:러브 앤 썬더’ 176만명에 많이 못 미치는 수치다.

한국영화 ‘자백’은 같은 기간 8만 1381명의 관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지난 2주간 정상을 지켜오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개봉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자백’의 누적관객 수는 68만여 명이다.

극장가는 코로나19와 영화 관람료 인상 여파로 올여름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장기간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마블 신작의 개봉으로 관객 수가 다소 늘기는 했으나, 주말 3일간 극장을 다녀간 총 관객 수는 100만 6453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6일에는 폭탄 테러를 소재로 한 김래원 이종석 주연의 ‘데시벨’, 23년 만에 리메이크된 여진구 조이현 주연의 ‘동감’ 그리고 올여름 7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산:용의 출현’의 미공개 분량 21분을 추가한 확장판인 ‘한산 리덕스’가 개봉한다.

마블영화의 부진한 성적이 한국영화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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