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콰시 프림퐁이 3차 시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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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가나 선수이자 자국의 첫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이 꼴찌 성적에도 관중의 응원에 ‘댄스’로 화답하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프림퐁은 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시기에서 53초6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차시기까지 30위에 머문 그는 20위까지 주어지는 4차 시기 출전이 좌절됐지만 경기가 끝난 후 춤을 추며 관중의 응원에 화답했다.
트랙을 나서며 헬멧을 벗은 그는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했다. 몸을 덩실덩실 흔들었고 이내 대기 중인 코치와 함께 진한 포옹으로 ‘가나판 쿨러닝’을 마무리했다.
프림퐁은 원래 육상선수였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했으나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먼 길을 돌아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하는 꿈을 이뤘다.
프림퐁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 전까지 진공청소기 외판원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풍족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 한국 기업의 후원으로 이번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