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와의 삼각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는 에인절스의 거포 트럼보를 데려왔다. 대신 애리조나의 외야수 애덤 이튼이 화이트삭스로, 왼손투수 타일로 스캑스가 에인절스로 이동한다.
또한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의 좌완투수 헥토르 산티아고를 영입했다. 애리조나는 추후에 양 구단에서 유망주 1명씩을 추가로 데려올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는 트럼보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3시즌을 보낸 트럼보는 통산 타율은 2할5푼 밖에 안되지만 통산 홈런 95개, 타점 284점을 올린 전형적인 풀스윙 거포다. 통산 4할6푼9리나 되는 장타력이 매력적인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타율은 2할3푼4리에 그쳤지만 34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가 트럼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는 것은 추신수 영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MLB.com도 “애리조나가 트럼보를 영입한 것은 더이상 추신수와의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선 애리조나가 트럼보의 트레이드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추신수 카드를 뒤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던지고 있다.
텍사스와 함께 추신수 영입 경쟁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였던 애리조나가 사실상 발을 빼면서 다시 텍사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하지만 텍사스도 추신수의 몸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 협상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