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정준하, WM7 파이널로 `준비된 신랑감` 입증

  • 등록 2010-08-20 오후 2:31:35

    수정 2010-08-20 오후 2:33:56

▲ MBC `무한도전`의 `프로레슬링 WM7` 파이널 경기에 등장한 정준하(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여러분, 저 장가갈 수 있겠죠?”

개그맨 정준하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MBC `무한도전`의 `프로레슬링 WM7` 특집 파이널 경기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관객들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네”라는 함성으로 정준하가 `준비된 신랑감`임을 확인해줬다.

정준하가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은 이번 `프로레슬링 WM7` 특집의 파이널 경기에서 그동안 자신이 준비해온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자부심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프로레슬링 WM7` 특집의 파이널 경기는 정준하가 연인, 그 가족들에게 자신이 한번 정한 목표를 위해 어떤 자세로 얼마나 매진하는지를, `한다면 하는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정준하는 이날 링 위에 오른 멤버들 중 유일하게 삼각 하의만 입었다. 상반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평소 정준하에게 `식신`, `0.1톤`, `뚱보` 등의 별명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날 정준하의 모습은 그런 과거 별명이 전혀 연상되지 않았다. `초콜릿`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복근도 탄탄해 보였다.

최근 기자와 만났던 정준하는 이 같은 변신을 이미 예고했다. 당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불과 얼마 전과 달리 뱃살은 쏙 들어간 모습이었다.

정준하는 “레슬링 파이널 경기에서 혼자 삼각 하의를 입어야 해 체중감량을 하고 있다. 2주 만에 11kg을 줄였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이를 위해 파이널 경기를 앞두고 운동에 매진하는 한편 식단도 닭가슴살과 야채만으로 짜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사이 정준하는 1kg을 더 줄여 이날 링 위에 올랐다.

더구나 정준하는 이날 경기 시작을 1시간여 앞둔 오후 6시께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호소해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정준하는 인근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고 오후 6시40분께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장충체육관에 들어갔다. 분명 통증이 남아있는 듯했다.

하지만 정준하는 경기가 시작되자 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인상 한번 쓰지 않으며 자신의 부상을 숨겼다. 뿐만 아니라 보디슬램과 파일드라이버, 백브레이커 등 다양한 기술들을 몸을 사리지 않고 소화했다.

관객들이 정준하의 질문에 긍정의 답변을 한 것은 이 같은 정준하의 모습을 통해 `한 가정을 책임지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준하는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10세 연하의 제일동포와 지난해 초부터 교제를 해와 언제 결혼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레슬링 WM7` 파이널 경기로 정준하는 결혼에 한걸음 더 다가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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