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선덕여왕'·'워낭소리' 대박기운 받으며 촬영 돌입

  • 등록 2010-02-16 오전 11:34:56

    수정 2010-02-16 오전 11:35:50

▲ MBC 드라마 '동이'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가 드라마 ‘선덕여왕’과 영화 ‘워낭소리’의 대박기운을 받으며 촬영에 돌입했다.

‘동이’는 지난 11일 경북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청량사는 2009년 인기를 끌었던 MBC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공주(신세경 분)가 후일을 도모하며 궁을 빠져나와 숨어 지내던 장소이자 3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워낭소리’의 오프닝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날 촬영은 주인공 동이(한효주 분)와 평생 적대관계인 남인 세력의 우두머리 오태석(정동환 분)과 그의 조카 오윤(최철호 분)의 접선 장면이었다. 조용하고 은밀한 장소라는 점에서 청량사가 배경이 됐다.

‘동이’의 첫 촬영은 고생길이었다. 오전 6시에 서울을 출발한 제작진은 폭설 때문에 오전 11시에 봉화군에 도착했다. 더구나 쌓인 눈으로 청량사 출입구가 봉쇄돼 제설차를 동원, 2시간 넘게 제설작업을 한 뒤 겨우 주차장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러고 난 뒤에도 제작진은 촬영장비를 짊어지고 가파른 산길을 30여분 넘게 올라가야 했다.

그러나 연출자 이병훈 PD는 “겨울이어서 그림이 삭막해질까봐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이루어졌다. 한결 부드럽고 운치 있는 화면을 보여줄 수 있어 하늘에도 고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정동환 역시 “눈이 오는 건 좋은 징조다. 3월 중순 방송이 시작할 때는 눈이 그리워지는 시점”이라며 반겼다.

‘동이’는 조선 제21대 영조 임금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던 천민 출신 숙빈 최씨, 동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담을 예정으로 ‘파스타’ 후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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