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대타 만루포…KIA, 두산 3연전 싹쓸이

  • 등록 2009-08-30 오후 8:20:28

    수정 2009-08-30 오후 8:38:52

▲ 8회초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터뜨린 KIA 장성호.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잠실 =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대타 장성호의 만루홈런이 잠실벌 하늘을 가르는 순간 KIA 덕아웃은 환호성을 질렀고 두산 덕아웃은 고개를 숙였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8회초에 터진 장성호의 역전 대타 만루홈런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불릴 만큼 큰 관심을 모았던 잠실 두산 3연전을 싹쓸이, 사실상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KIA는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무려 27점을 내고 10점 밖에 주지 않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과시했다.

아울러 KIA는 8월에만 20승4패를 기록, 종전 월간 최다승인 19승을 넘어서 새로운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두산은 KIA전 3연패 포함, 5연패 늪에 빠졌다.

치열한 타격전이었던 두 경기와 달리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산은 1회말 1득점을 낸 뒤 경기 후반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1회말 두산은 고영민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두산 선발 세데뇨를 상대로 여러차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세 번이나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을 좀처럼 뽑지 못했다.

3회초 1사 1,2루에서 이종범이 3루수쪽 병살타를 쳤고 5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이현곤의 타구가 5-4-3 병살타로 이어졌다. 6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최희섭의 잘맞은 타구가 우측으로 깊은 수비를 펼치던 2루수 고영민의 글러브에 직접 빨려들어가 더블아웃이 됐다.

KIA는 7회초에도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상현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와 이재주의 고의사구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날 오랜만에 1군에 올라온 김종국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또 실패했다.

하지만 그냥 물러날 KIA는 아니었다. KIA는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종범의 희생번트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최희섭이 툭 갖다맞히는 스윙으로 짧은 중전안타를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KIA의 핵폭탄이 터졌다. KIA는 동점 이후 김상현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대타 장성호. 장성호가 대타로 나서자 두산은 부랴부랴 투수를 고창성에서 이재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장성호는 바뀐투수 이재우의 2구째 싱커를 제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멀리 뻗어나가면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이 됐다.

내친김에 KIA는 다음타자 김원섭이 우월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6-1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성호는 선발출장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대타로 나와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올시즌 두번째 대타 만루홈런이자 시즌 30호, 통산 517호 만루홈런이었다. 또한 장성호 개인으로 7번째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면서 2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 시즌 9승(3패 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최근 9연승 행진을 거두면서 올시즌 5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을 2.79까지 낮추면서 이 부문 1위로 당당히 올라섰다.
 
김상현은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타점은 추가하지 못해 월간 최다 홈런(15홈런), 타점(38타점)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세데뇨가 5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구원투수들이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김동주가 종아리 봉와직염으로 빠진 타선도 겨우 3안타에 그치면서 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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