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선진 유럽국가에서는 '풋볼풀스', '토토칼치오','라퀴니엘라' 등의 유사한 게임에 매주 수천만명의 스포츠팬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게임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축구토토, 야구토토, 농구토토, 배구토토, 골프토토, 씨름토토 등 6개 프로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토토 게임이 시행되고 있다. 스포츠토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토토 대상 종목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스포츠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매년 수십억원씩 지원
스포츠토토는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출연, 국내 스포츠 인프라 및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즉, 체육진흥기금 및 사회공익기금 조성이라는 사업목적에 따라 전체 판매금액의 25~30%가 기금으로 출연된다. 이 기금의 80%는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돼 학교체육, 전문체육, 장애인체육, 생활체육 육성 등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쓰여진다. 나머지 20%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문화.체육사업 지원금(10%)과 경기주최단체에 대한 지원금(10%)으로 사용된다.
▲ 스포츠에 대한 관심 제고
스포츠토토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비단 지원금뿐이 아니다. 사실 스포츠 발전과 저변확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인데, 이 또한 스포츠토토 게임으로 인해 효과를 보고 있다.
토토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은 실제로 2004~2005시즌 프로농구를 통해서 입증됐다. 당시 프로농구는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여자프로농구도 그 동안 팬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난 2006년 여름리그부터 농구토토 대상경기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농구팬들은 경기가 중계되지 않는 경우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프로야구도 토토 대상 종목에 포함되면서 야구토토 발매를 통해 해마다 수십 억원의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흥행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프로배구도 지난 2005년부터 배구토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프로골프 역시 골프토토가 시행되면서 국내외 프로골프대회와 출전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등 흥행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토토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스포츠의 활성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다 정확하고 공정한 심판 판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심판의 질적 수준 향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