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교 운동부 창단 직접 나선다...3년간 최대 9천만원 지원

  • 등록 2023-09-13 오전 10:40:02

    수정 2023-09-13 오전 10:40:02

제주서중 여자 축구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경기 목감고 배드민턴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부가 점차 감소하는 학생 선수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올해부터 학교운동부 창단을 지원해 학생선수 육성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상반기에 1차 공모를 진행한 결과 8개 종목 10개교 학교운동부를 선정했다. 하반기에도 13일부터 26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해 10개교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운동부는 재능 있는 미래 스포츠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산실로서 기능해왔으다. 하지만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스포츠클럽으로의 전환 기조에 따라 학교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 수가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5281개교였던 학교운동부 육성학교 수는 2022년 3890개교로 지난 10년 사이 26%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학교운동부 창단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학교운동부 창단을 활성화하고 신규 운동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함으로써 학생선수 육성체계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학생선수들은 학교운동부를 통해 접근성이 높은 학교체육시설을 적극 활용해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대회에 참여하면서 기량을 다질 수 있다.

1차 공모는 작년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창단했거나 창단예정인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공모 결과 축구, 배드민턴, 체조, 펜싱 등 8개 종목의 10개 학교운동부를 선정했다.

제주서중 축구부는 제주도 내에 있는 유일한 여자 축구부로, 작년 12월 도내 중학교 여자축구부가 해체된 후 제주도 여자축구의 명맥을 잇기 위해 올해 2월 창단된 운동부이다. 경기 목감고 배드민턴부 역시 지난 9월 코로나 여파로 장곡고 배드민턴부가 해체된 상황에서 초·중·고-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시흥시 배드민턴 선수육성 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창단됐다.

1차 공모에서 선정된 10개교 운동부는 올해 최대 5000만원씩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안정적 자립을 위해 창단 2·3년차에는 연 최대 2000만원까지 후속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훈련용품과 장비 구입비, 대회참가비, 전지훈련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2차 공모에서는 최근 3년 이내 창단된 학교 운동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지난 1차 공모에서 근소한 차이로 신청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창단 2·3년차 학교운동부들도 이번 공모에는 지원이 가능해진다.

2차 공모에서 선정된 학교운동부는 신규 창단의 경우 1차 공모와 동일하게 올해 최대 5000만원과 향후 2년간 연 최대 2000만원까지, 창단 2·3년 차 운동부의 경우 후속지원 없이 올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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