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기권한 고진영(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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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8)이 왼쪽 어깨 담 통증으로 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를 기권했다.
고진영은 4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10번홀에서 출발해 6개 홀을 친 뒤, 16번홀에서 어깨 담 증세를 호소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고진영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결국 16번홀(파3)을 마친 뒤 코스를 빠져나왔다.
후원사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주년을 맞아 고진영은 무리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공동 20위로 마친 뒤 바로 귀국한 고진영은 1일 연습 라운드, 2일 공식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했고 3일 1라운드를 시작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1라운드 때도 시차 때문에 잠도 거의 자지 못했고 지면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면서 18홀을 마쳤다. 오늘은 어깨 담 증세까지 더해졌지만 참아가며 경기를 진행했는데, 도저히 플레이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판단해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한낮 최고 온도가 34도에 이를 정도로 더운 날씨도 시차로 인해 컨디션 저하를 겪은 고진영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1라운드를 3오버파 75타 공동 47위로 마친 뒤 고진영은 “경기 초반에 살짝 더위를 먹었다. 홀이 약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주 넬리 코다(미국)에 세계 랭킹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온 고진영은 예정보다 이르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