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3·1절 맞아 31km 마라톤 완주…1억원 기부금 전달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기리는 행사
1억4800만원 기부금 모여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지원
  • 등록 2023-03-01 오후 2:27:23

    수정 2023-03-01 오후 2:29:4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수 션이 3·1절을 맞아 31km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며 1억48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션과 한국해비타트가 세 번째로 개최한 ‘2023 3.1런’은 3·1절에 참가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3.1km 혹은 31km를 달리는 기부 마라톤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에 감사하는 마음,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달리는 뜻깊은 행사다.

‘2023 3.1런’에 참여한 가수 션(사진=YG엔터테인먼트).
션은 발톱 5개가 빠지고 까맣게 죽은 상태에서도 2시간 37분 37초의 기록으로 31km를 완주했다. 션과 함께한 페이서(보조를 맞춰 걷는 사람)는 30명이다. 페이서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조원희, 배우 박보검, 윤세아, 진태현, 임시완, 최시원, 전 육상 국가대표 장호준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션은 31km 완주 후에도 개인 참가자 310명과 3.1km를 다시 한번 달렸다. 그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평범한 사람들이 일궈낸 독립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들의 용기 있는 삶을 되새기고 그 후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달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인 참가자 1000명의 참가비 전액과 기업 후원금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됐다. 약 1억4800만 원의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션은 2020년부터 3년간 광복절에 ‘8.15런’과 3·1절에 ‘3.1런’을 진행하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기금으로 약 24억 원을 조성했다. 전남 화순 1호 집을 시작으로 전남 구례 8호 집 등을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에 헌정했다. 션은 ‘착한 러닝’으로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제34회 아산상 자원봉사상을 수상했다.

‘2023 3.1런’에 참여한 가수 션(왼쪽에서 네번째)(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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