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이 키즈(사진=JYP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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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의 입대로 군백기를 맞으면서 잠시 공석이 된 ‘K팝 왕좌’를 채울 ‘넥스트 BTS’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넥스트 BTS’로 꼽히는 팀은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는 여러 면에서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팀 내 프로듀싱 팀인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이)를 주축으로 모든 음악을 직접 제작하고,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며 글로벌 팬덤을 구축 중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자체 제작 음악과 활발한 소통으로 미국 음악시장을 두드렸고, 빌보드200 차트 정상을 다섯 번 접수한 뒤에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정상까지 접수했다.
빌보드 등 여러 지표도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발매한 미니 6집 ‘오디너리’와 미니 7집 ‘맥시던트’로 두 번의 빌보드200 정상을 정복했다. 해당 차트에 2개 앨범 이상을 정상에 올린 팀은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뿐이다. 더불어 스트레이 키즈는 미니 7집 ‘맥시던트’로 방탄소년단에 이어 단일 음반으로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아티스트로 기록되는 등 ‘넥스트 BTS’로 주목받았던 경쟁 그룹에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세븐틴(사진=플레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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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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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과 NCT 드림은 팬덤의 지표로 통하는 앨범 판매량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넥스트 BTS’로 꼽히고 있다. 세븐틴은 2020년 발매한 미니 7집 ‘헹가래’ 이후 7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286만장(서클차트 기준)을 판매하며 연간차트 3위를 기록했고,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로 K팝 아티스트 중 리패키지 앨범으로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유일한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NCT 드림은 발매하는 앨범마다 트리플 밀리언셀러(300만장 이상 판매), 더블 밀리언셀러(200만장 이상 판매)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발매한 겨울 스페셜 미니앨범 ‘캔디’로는 200만4000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하고, 음원차트에선 정상에 오르는 등 음반과 음원 파워를 동시에 보유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사진=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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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직속 후배’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음악 데이터 집계회사 루미네이트가 12일 발표한 ‘2022 연말보고서’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 4집은 지난해 미국 앨범(CD) 판매량에서 방탄소년단(1·2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넥스트 BTS’가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데뷔 6개월 만에 앨범 100만장을 판매한 아이브를 비롯해 K팝 최단 기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차트인한 뉴진스,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린 르세라핌 등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걸그룹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블랙핑크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셧다운’으로 빌보드200 1위, ‘핑크 베놈’으로 핫100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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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요계 관계자는 “빌보드200 정상을 찍은 뒤 핫100 정상까지 정복한 방탄소년단처럼, 스트레이 키즈도 지금과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면 핫100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며 K팝 대표주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중성과 팬덤을 두루 갖춘 걸그룹들이 글로벌 차트에서도 활약 중이라는 점도 ‘넥스트 BTS’ 탄생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