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맨’ 김주형 “멋있어 보여요…나이키 일원 돼 기뻐”

나이키와 계약 맺은 ‘톰 킴’ 김주형
AP통신 “김주형의 글로벌한 성향 반영된 계약”
김주형 “아시아인 넘어 한국 선수인 것 알리고 싶다”
  • 등록 2023-01-04 오후 12:08:52

    수정 2023-01-04 오후 12:08:52

김주형이 나이키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사진=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김주형(21)에게는 최근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지난해 PGA 투어 2승을 거두면서 ‘김주형’이라는 한국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은 ‘톰 킴’으로 선수 등록명을 바꿨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마스 열차의 탱크 엔진을 따서 지은 이름 ‘톰’이 외국인들이 더 발음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멤버가 됐다. 오프 시즌 동안 모자, 의류, 신발 모두 나이키로 바꿨고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제품으로 착장하고 이 대회에 나선다.

AP통신은 김주형과 나이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플레이 스타일과 유머 감각으로 이미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끌고 있는 김주형의 보다 글로벌한 성향을 반영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김주형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국내 기업인 CJ의 후원을 받아 임성재(25), 이경훈(32), 김시우(28)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활동했다. 계약이 만료된 뒤 올해부터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이다.

김주형은 AP통신 등 외신들을 통해 “나이키는 최고의 선수들만 영입하는 브랜드이고 그들이 나를 (영입 리스트에) 생각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며 “좋은 변화다. 멋있어 보이고 나이키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김주형은 “아시아인인 것을 넘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나이키 팀의 유일한 아시아 멤버여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현재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표적인 ‘나이키맨’이며 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인 최경주(53)도 전성기 시절 나이키와 함께한 바 있다. 지난해 20세 3개월 만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했고, ‘골프 황제’ 우즈의 2승(20세 9개월) 기록보다 6개월 빨리 기록을 경신한 김주형에게 올해에도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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