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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로버츠 감독이 최근 다저스 구성원 전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아시아인에게 돌리면서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고 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아시아계 감독이 된 로버츠 감독은 이메일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이러한 공격이 심화됐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노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괴롭힘은 비겁한 행동이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반아시아인 정서는 미국 역사의 일부이며 코로나10 대유행 기간 동안 다시 떠올랐다”며 “전염병을 이유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많은 이들은 내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 동료 및 커뮤니티 및 포용적이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회를 지원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기쁘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내 아시아계 스포츠 스타들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만계 농구 선수 제레미 린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9년 동안이나 NBA에서 활약한 베테랑임에도 나는 코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불리고 있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고, 고개를 숙이고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