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리' 예원, 국민 푼수라고 불러다오

  • 등록 2020-07-10 오전 8:48:59

    수정 2020-07-10 오전 8:48:59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미쓰리는 알고 있다’ 예원이 미워할 수 없는 푼수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방송화면)
예원은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서 궁 아파트의 총무 역으로 등장, 상큼한 단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 사건으로 미스터리한 긴장감이 감돈 가운데 재잘재잘 수다를 떠는 총무(예원 분)의 천연덕스러운 모습들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녀회장(전수경 분)이 그동안 사망자 양수진(박신아 분)이 몸매를 드러내고 다녔던 옷차림을 못마땅하게 여기자 눈치 없이 “몸매는 진짜 타고나나봐. 전 아무리 운동해도 그렇게 안 되던데”라며 푼수끼를 발산한 장면으로 뜻밖의 웃음을 자아낸 것.

또한 부동산 중개인 미쓰리(강성연 분) 앞에서 살갑게 굴다가도 그녀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근데 미쓰리, 수진네랑 가족 같지 않았어요? 근데 어쩜 저래요. 재건축 애기만 해”라고 눈을 흘기는가 하면 대화 중간 손톱을 정리하며 무심한 듯 말을 이어가는 행동들은 예원(총무 역)의 리얼한 생활 연기로 쫄깃하게 그려졌다.

9일 방송에서는 미쓰리에게 “제가 이걸로 바람 증거 잡아서 위자료 왕창 뜯어낸 거 아녜요”라며 기세등등하게 도청장치의 위엄을 알려줘 찰진 재미를 더했다. 또 그동안 부녀회장과 같이 재건축 시위를 나가던 것과 달리 갑자기 아들 윤제가 대학 갈 때까지는 재건축이 안됐으면 한다며 “그렇잖아요. 학군 좋아, 교통 좋아, 또 있는 척 하기 좋아”라고 또 한 번 제 잇속만 생각하는 푼수데기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그녀가 누군가와 닭살스런 메시지를 주고받다 부녀회장의 등장에 깜짝 놀라 핸드폰을 떨어트린 장면은 총무 역시 수상한 구석이 있음을 예고했다. 여기에 과거 조합장과 양수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며 이 사건에 얽힌 뜻밖의 떡밥까지 투척해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기도 했다.

철없는 푼수로만 보이는 총무가 어떤 비밀을 쥐고 있을지, 의문의 살인 사건에서 어떤 키 역할을 할지 남은 회에서 보여줄 그녀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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